|
|
|
모두 66개의 장으로 엮인 이사야서의 제2부에 해당하는 40-55장의 내용은,
아시리아와 대립하고 있던 히즈키야 임금 시대에 활약한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는 39장까지의 내용과는 달리,
유다 민족의 바빌론 유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학자들은 40-55장의 예언을
본디의 이사야와는 다른 인물인 ‘제2 이사야’에 귀속시킵니다.
제2 이사야는 유배 중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를 전하며 임박한 해방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이 구원과 해방은 더 이상 이스라엘 민족만의 해방이나
구원으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어느 예언서보다도 탁월하고 감동적으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모든 이의 구원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사건 이후 비로소 그의 예언이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나자렛 예수를
향하고 있음을 믿었으며, 또한 이사야 예언서를 마음을 다해
다시 읽음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깨달았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2 이사야’의 네 개의 ‘주님의 종의 노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이사야서를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메시아의 도래라는 옛 예언자들의
약속이 빠짐없이 성취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이 그 메시아의 도래를 알리는 시작입니다.
‘위로하라’는 감동의 울림으로 시작되는 제2 이사야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으라고 외치는 ‘한 소리’를 전합니다.
복음을 통해 우리는 그 소리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직감한 대로
세례자 요한을 뜻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전의 생활 습관과
혼돈된 생각에서 벗어나 회개하여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를 통해 광야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터전’이 됩니다.
이제 대림 시기의 두 번째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 또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처럼 이사야 예언자와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그것은 삶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겠다는 굳은 다짐을 뜻합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예수는 인간의 소망의 기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