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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의 중간 시점에 다다른 지금,
가만히 돌이켜 보면 이리저리 바쁘게 보낸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할 일을 마치지 못한 채 한 해의 마지막을 맞이하며 안달하는 마음에,
올해를 미리 마무리하는 수많은 모임에다 성탄 행사와
선물 준비가 더해져 차분한 분위기가 아니라 하루하루 조급하게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성탄절이 눈앞이라도, 기쁘고 뿌듯한 마음보다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앞설 때가 많습니다.
독일의 영성 작가 안드레아 슈바르츠는 대림 시기를 이처럼
허무하게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이 시기를 성탄절을 위한 요식적인
예비 기간이 아니라 한 해 내내 지속되어야 하는 ‘대림의 삶’을
새로이 의식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림의 삶’이란 무엇보다 희망과 그리움의 마음이 타오르는 삶입니다.
대림 시기는 일상 중에 잊고 있었던 이러한 삶의 태도를
다시 정비하는 ‘수련’의 기간입니다. 따라서 대림 시기는 우리가
안주하거나 집착하는 삶에서 벗어나야 함을 깨우쳐 줍니다.
이러한 대림 시기에 우리의 삶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모험’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요셉 성인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길을 떠나 거기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시고,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길을 떠났듯이,
우리 또한 마음속에 깊은 그리움과 희망을 담고
주님을 향한 길로 ‘떠남’을 결심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서
엘리야 예언자가 다시 오리라는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엘리야 예언자처럼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그들의 마음을 타오르게 하여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대림 시기가 열흘 남았습니다.
분주한 일상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주님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으로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성탄절을 기쁘게 맞이하는 데 필요한 가장 큰 준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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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기다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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