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매님의 죽음을 보고서...

2005. 3. 27. 오후 10:48:40

글자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성당에서 초상이 있어 연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본당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연도도 굉장히 오랫

 

만에 해보았습니다.

 

나이가 한 40대초반이신 오수산나자매님이셨는데 유가족으로는 남편과 고등학교 2학년인 큰딸과 초등학교 4학

 

년인 쌍둥이 남자아이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서 울지 않고 있던 동생녀석들은 누나가 나중에 들어

 

와 슬피 울자 그 모습에 자신들도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18년전 제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20살 되던해 신정 다음날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저도 그 당시에는 꽤 어린 나이라고 생각이 들었었고 무척이나 슬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를 산소에 묻고 오던 때의 그 당시의 기억으로는 제겐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보니 저는 그래도 이 아이들보다는 엄마와 지낸 시간이 꽤 길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고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수산나 자매님을 위해 열심히 연도를 시작하는데 제 마음속에는 죽음 자체의 슬픔보다 오늘이

 

예수 부활 대축일인데 이런 날 하늘나라로 가신 수산나 자매님을 위해 더욱 정성을 들여 주님께 기도드리게 되

 

었습니다.

 

비록 남은 식구들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과 늘 수호신처럼 보살펴주시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허

 

무함이 남아있겠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부활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부활을 전해 듣고 그 부활의 신비에 확신을 가질때 죽음은 더이상 우리에게 두려움의 존재가 아

 

닙니다.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수있는 첫 관문 그리고 희망이 되는것입니다.

 

예전에는 유가족들의 인간적인 상황만 생각하고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겼었는데 저는 오늘 수산나 자매님의

 

연도를 통해서  인간적인 슬픔보다 주님께서 돌아가신 수산나 자매님의 영혼과 함께 하실꺼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도 이웃인 우리들이 가족처럼 도와주고 예수님과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어야 한다

 

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저희에겐 더 이상 허구가 아닙니다. 진실로 우리를 죄에서 죽음에서 해방시켜주신 전지 전능

 

하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선물'인것입니다.  

 

 

돌아가신 오순덕(수산나)자매님과 돌아가신 모든 영혼들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들어가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1

  • 2005년 3월 28일 오전 10:12

    성녀 수산나, 연령 수산나를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