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신 주님의 사랑

2005. 10. 10. 오후 5:44:59

글자

+찬미예수님!

지난달 죽마고우가 혼인예식을  성당에서 하였습니다. 제 친구는 신자가 아니었지만, 그녀의 신랑이 교우여서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 날 또 한명의 죽마고우와 함께 앉아 미사를 하였는데 이 친구는 아가씨적에 성당에서

영세를 하였고 결혼을 성당에서 하지 않고 그냥 예식장에서 하였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본인이 혼인 조당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영성체를 하였다는 겁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몰라서 한것은 어쩔수 없지만 지금부터는 알려주었으니 어서 본당에 가서 혼인서류를

준비하고 성당에서 혼배부터 하여야 한다고 급한데로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혼인 조당인것을 알고 그전 부터 성당에서 혼배를 해야 한다고 여러번 말은 해주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아 그냥 방치하였더니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합당하지 않은 영성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제게 하는 말이 '나는 성당에서 미사만 드리면 웬지 모르게 슬퍼지더라..'라고 하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우리들이 고해성사 성체성사로 주님을 뜨겁게 체험하고 그분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기쁨에 충만하기도 하지만, 정작 그러한 은총을 받을 내가 주님앞에 갖추어야할 준비와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그 어떤 미사도 나에게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게 해주질 못합니다.

그것은 내가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예전에 고해성사도 대충보고 진실되게 하느님을 섬기지 못하였기에 영성체를 하여도 아무 느낌없이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을 하고 살았었습니다.

이러한 제게 주님께서 주신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진실로 회개하고 주님을 모셨을때의 그 느낌과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것이었습니다.

 

오늘 그 혼인조당이 걸린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본당에 가서 제대로 알아보고 혼인 서류를 준비하여 바로 혼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도 말만 해놓고 정작 혼배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였었습니다. 내심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가 서류도 준비하고 남편과 함께 혼배를 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주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신경을 못써서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 제게 친구가 하는말, " 아니야, 내가 혼인조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더이상 영성체를 할수가 없었어. 그리고 빨리 혼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서류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 마음속에 성당에 다녀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너의 그 말이 잘들어왔지만, 과거처럼 냉담중이었다면 너가 해주는 말을 귀밖으로 흘려들었을꺼야. 고마워." 라고 말입니다.

 

저는 순간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전에는 그런일이 있을때는 내가 챙겨주어야지, 내가 준비해 주어야지, 내가 알려주어야지. 하면서 모든일을

내가 하는것으로 촛점을 맞춰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압니다. 우리는 작아져야 하고 주님은 높아지셔야 합니다.

내가 하지 못해도 내가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어떻게든 해내시고 맙니다.

오늘 듣게된 친구의 혼배 소식도 우리들의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이루어 내신 일입니다.

친구 마음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싹터올것입니다. 그리고 곧 성가정도 이루겠지요. 이 모든일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은 영광과 찬미를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댓글 1

  • 2005년 10월 10일 오후 5:48

    어제 기도 모임을 하고 나서 더욱 간절하게 와닿은것은 늘 깊은 기도로써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예수님과 한마음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