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잘하고 싶은일도 ..

2005. 9. 17. 오후 7:47:35

글자

명절도 되고 해서 그동안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할길이 없어... 수술후 몸조리도 편하게 할수 있게 해주었던 나의 언니.

아는 동생이 일하는 과일가게에 부탁하여 제일 좋은 상품으로 과일박스를 배달로 부탁했다. 내가 갈수 없기에.

그리고 나는 언니에게 전화를 해주었어야 하는데 잊고 있었다.

오늘 제사음식용 야채를 다듬고 있는데 울린 전화, 언니가 물건을 받았는데 상자를 개봉해보니 안쪽에 썩은 과일 하나가 있더란다. 그리고 평소처럼 이치에 맞는 말만 하는 울언니. 내가 하려고 한 실수는 아니었건만.

순간 나는 기분이 언짢았다. 나의 마음은 몰라주고 물건의 품질 만을 따지는 언니, 또한 그렇게 부탁을 하였는데도 어쩜 그런 과일을 보내서 언니로 부터 칭찬은 커녕 핀잔을 듣게 하는가 하는 동생에 대한 원망.

순간 내 머리속에 들려오는 소리 '너는 남의 눈의 띠는 보고 네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하시는 주님의 말씀.

그랬다. 나역시 남에게 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고 반성해본다.

내 의도는 아니지만 나의 즉흥적인 행동이 남에게는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정말 중요한것을 깨달았다. 사랑을 베풀때는 무엇을 바라지 말고 아낌없이 주어야 하는것이다. 내가 선물을 하면서도 기뻐할 언니를 생각하며 칭찬받을 생각을 했기에 더욱 속이 상했던 것 같다.

 

특히나 오늘은 제사 음식용 야채를 다음으면서 그동안 힘이 들었을 새언니를 생각해보았다. 시누이라는 명목아래 또한 나는 음식을 잘 못한다는 핑계삼아 그동안 외며느리로서 많은 일을 했던 우리 새언니. 오늘은 조금이나마 언니의 일을 거들면서 마음속 깊이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다. 내가 두세가지 야채를 다듬고 일어서니 우리 새언니는 어느새 부침을 여러종류나 뚝딱 해놓았다. ^^ 일 잘하는 사람이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르다.

만약 내가 시누이가 아니고 손아래 동서였다면 어떠했을까? 새언니를 좀더 더욱 도와주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그동안 명절때마다 나는 집안 일에서 뒷전이었고 오히려 조카녀석들이 힘들었을 엄마를 도와 주는 모습을 생각하니 내 자신이 더욱 반성이 되었다.

명절은 주부들에게 있어서 별로 반가운 날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오늘 처럼 나도 도와줄수 있는 부분을 함께 하고 조카녀석들과도 함께 도우면서 언니의 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어서 마음이 다른날과 다르게 풍요로와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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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이번 한가위 대축일은 우리 수요반 가족들에게도 이처럼 작은 일에서부터 가족애가 느껴지는 뜻깊은 날이길 바

 

랍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비온뒤라 선선해졌죠? 감기 조심하세요. *^^*  사랑합니다. - 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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