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란 시간..

2013. 1. 19. 오전 9: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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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일상적인 것이라서 새삼스러운 것도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나 이렇게 마음을 변화시킨 것이겠죠.

한국에 계신 형수님의 카톡을 보고 알았네요.
오늘이 제가 이민을 떠났던 5년 전 그날이라는 것을..

그날 인천공항에서는 이별이라는 찡한 장면을 연출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별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고
삶이란 언제고 다시 만나고 헤어질 것이라
그냥 일상의 모습처럼 여겼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처럼 삶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여기 오자마자 돌아가신 장인어른 상을 치른다고 나갔던 것
빼고는 쉽게 가보지 못하고 있네요.

너무 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집중하다보니
그리 되었겠죠. 성격도 여유롭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냥 허덕거렸나 봅니다.

시간이 이렇게 지나고 조금 있으면 50이라는 나이가
제게도 오겠죠. 불혹이라고 하는 40을 넘은 지가 오래 전인데
여전히 이것저것에 휩쓸리며 살고 있고, 지천명이 코 앞인데
정말 하늘의 뜻을 알기나 하고 있을까요?

퍼지게 쉬며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5년이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아직도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고
뻔히 제 앞에 놓여진 경계인의 삶을 회피하지 않는
그렇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곳의 방식에 녹아들고 있는
생활인의 제 모습..

10년 후 그리고, 그 이후엔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을까
스스로가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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