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끝..

2013. 6. 12. 오후 8:08:18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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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그치려나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두운 하늘과 함께 비가 내리네요.

어제 받은 수행님 아버님의 소식이 눈가를 적시게 합니다.

 

이제는 이런 소식에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란 믿음과 바램이

무용지물이 되가고 있네요. 어려서 너무 의연한 척을 해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때에 맞춰 흘려야 할 눈물이 있었다면 흘렸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살았나 하는 제 삶의 아쉬움이겠죠.

 

누가 아프다거나 죽었다고 하면 눈물부터 나오는 것은

여전히 제가 사추기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야 하는 것이겠죠.

 

인연의 끝을 죽음으로 생각하며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인연의 끝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그려져 내려가는 그런 것이라

쉽게 도식화 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인연이 아닐까..

 

해야 할 일 앞에 황망한 얼굴을 했을 행님의 마음을 그려봅니다.

 

멀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기도 밖에 없네요.

 

그분 곁에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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