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그 진실 (A)
본부장의 명퇴 요구에 응한지 18일만에 두툼한 퇴직금 정산서류 대봉투를 받았다.
그 무렵 마침 입사전부터 30여년을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그는 나 보다 5년 젊었어도 2년전 IMF 때 명퇴 당하고 조그만 식품회사를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이형, 지금도 거기 있는 거야? 아직도 근무하고 있어?"
"그럼 어쩌나....후임자가 올 때까지 해 달라고 하는데....못한다 하기는 그렇잖아?"
"참내.... 그렇긴 뭐가 그렇다고 그래? 그만 확 못한다고 던져 버려.. 그 나쁜 놈들을 뭣 땜에 도와 줘?"
"그렇다고 그럴 거 까지는... 암튼 내 명퇴는 급하게 서두른 거 같아...놈들 참..."
"글고 말야...전에 말했던 B사 김부장 말야, 내가 이형 이야기를 했거든? 그동안 암 전화 없었어?"
"아! 김부장! 후렌차이 체인점인가 뭔가 한다고 했었지? 지금도 잘하고 있겠지? 연락은 없었어."
"그럼, 아주 잘하고 있지, 이제 체인점이 많이 늘어서 엄청 바쁘다던데... 그래도 그렇지, 이상하네?"
"그래? 잘 된다니 반갑군, 김부장이 하는 일이니까... 어때? 김사장도 바쁘겠지? 요즘도 자주 만나나?"
"물론...일 땜에 며칠마다 만나는 편야. 만나면 술도 한잔씩 하고...."
그 친구는 김부장이 근무하는 후렌차이 체인점 B 사에 식품 소스(첨가물)를 납품하고 있었다.
그래선지 그 체인점 운영상황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는데 배송이 문제라고 했다.
창업 초기는 몇 개 안 되어 별 문제 없었는데 체인점이 늘어 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제품 원가에 물류비 비중이 매우 커 고민이라는데....
원료와 인건비는 여러 회사들이 대체로 비슷한데 물류비는 운영자에 따라 차이가 많은 모양이었다.
그 B 사가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여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브랜드의 업체이다.
김부장은 회사 재직시 마케팅부에서 신제품 개발 책임자였으며
그도 IMF 무렵에 명퇴 당한 후 후렌차이 체인점 사업을 하는 재직시의 옛날 상사가 불러 근무하고 있었다.
그 B 사가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여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브랜드의 업체이다.
김부장은 회사 재직시 마케팅부에서 신제품 개발 책임자였으며
그도 IMF 무렵에 명퇴 당한 후 후렌차이 체인점 사업을 하는 재직시의 옛날 상사가 불러 근무하고 있었다.
김부장은 오래전부터 나와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그가 그 친구에게서 나의 명퇴 소식을 듣고 체인점 배송을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체인점 물류는 공장 물류와 성격이 다르다.
우선 공장 물류는 물량 단위가 크고 대형인데 반하여 그 일은 작은 만큼 자잘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가 그 친구에게서 나의 명퇴 소식을 듣고 체인점 배송을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체인점 물류는 공장 물류와 성격이 다르다.
우선 공장 물류는 물량 단위가 크고 대형인데 반하여 그 일은 작은 만큼 자잘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정해진 노선의 대형 버스와 자유로운 택시 운전과 비유된다 할까.
물론 나로선 어려운 일 아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퇴직 후에 계획한 일이 있고 더 수월한 일인데다 수익 보장도 확실한 상태였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모두 뒤틀리며 무산되긴 했지만....
물론 나로선 어려운 일 아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퇴직 후에 계획한 일이 있고 더 수월한 일인데다 수익 보장도 확실한 상태였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모두 뒤틀리며 무산되긴 했지만....
그 전화는 영남지역 센터관리책임자 김과장의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전화였다.
그는 경상남북도에 위치한 3개 센터 총책임자였는데 가능하면 오늘 저녁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검토해 볼만한 좋은 일거리가 있어서라고...
"형님, 그냥 무조건 내려 오십시오."
"허참, 무슨 일인지 알아야 가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오... 무조건 오라고만 하니....."
"이제 퇴직금은 받으셨을 거고 뭐가 문제입니까? 머리도 식힐 겸 한잔 톡톡히 대접할테니 내려 오세요."
"이젠 문제 될 건 없어요. 허허참! 그래도 내려가면 바쁜데 폐만 될텐데..."
"폐는요. 그동안 많이 도와 주셨는데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되지요. 그런 건 조금도 걱정마시고 오십시오."
"도와 준 건 없지만.... 솔직히 골치도 아프고... 마음은 있는데 폐가 되니까..."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세요. 오늘 내려 오는 수송차량 편에 오셨다가 내일 올라 가시면 되잖아요."
그는 본부장보다 나이가 몇살 많은 40대 후반이었으며 평소에 나를 형님이라고 호칭했다.
그날 난 그랬다.
25년.... 그게 어찌 예사로운 세월인가.
게다가 계획한 일들이 이리저리 뒤틀려 씁쓸하고 우울하던 터라 머리를 식힐 겸하여 내려갔던 것이다.
그는 뭔가 내가 할 일이 있다고 했으나 나는 아무 연고도 없는 대구지역에선 하고 싶은 마음 없었다.
그날은 나 때문에 수송차량이 일찍 출발했어도 거리가 거리인지라 퇴근시간을 훨씬 넘어 도착했다.
김과장은 출타 중이고 곧 올 것이라고 하면서 젊은 센터장이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그 센터장이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날은 나 때문에 수송차량이 일찍 출발했어도 거리가 거리인지라 퇴근시간을 훨씬 넘어 도착했다.
김과장은 출타 중이고 곧 올 것이라고 하면서 젊은 센터장이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그 센터장이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