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9주간 수요일. 로마서 6,12-18;루카 12,39-48
예전 애들이나 볼 법한 스파이더 맨이라는 영화에 머리를 때리는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갑자기 거미의 놀라운 능력이 자기에게 생기니까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조카에게 삼촌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단다” 라고요. 그러자 주인공은 갑자기 생긴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놀라운 힘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놀라운 힘이란, 남들은 크게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는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된 능력입니다. 그로 인해 예전에는 남들을 뒤에서 욕하기 바빴던 내가,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고, 모르는 사람이지만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면, 내 형편도 그리 좋지 않는데도 도와주는 힘이 생기지요. 작은 것 같지만 실은 큰 힘입니다. 예전에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나에게 그런 힘이 생겨나니까요.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되어 의로움의 종이 되었습니다.” 세례를 통해 진리를 볼 줄 아는 분의 종이 되어 그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특히 젊은층에서 이런 것이 발견됩니다. 남을 부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고 외형적으로 보이는 데에서 부러움을 갖고 삽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송나라 시대의 학자 정이(程頤)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제 몸과 마음을 딴 데에 놓아두고 바깥 사물에 온통 눈이 팔려 거기에 우선순위를 둔다. 진실로 바깥 사물이 좋을 때 자신의 몸과 마음이 나쁘게 되는 줄은 알지 못한다.” 세상이 주는 보통 맛에 취하다보면 자기가 살아가야 할 방향성을 잊어버립니다. 이처럼 남들은 밖의 것에 눈이 휘둥그레 해질 때, 우린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는 말씀처럼 당신께서 내게 어떤 힘을 주셨는가?를 먼저 살펴야 하겠습니다. 자기 집에 이미 그것이 있는데도, 굳이 마트에 가서 사는 사람을 우린 어리석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힘을 잘 들여다보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