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간 수요일. 요나 4,1-11;루카 11,1-4
여러분은 본인보다 부족한 사람을 만나면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제 기타 선생님에서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대다수의 음악 선생님들의 성격이 ‘모 아니면 도’입니다. 왜냐하면 음(音)이라는 것이 반음 아니면 온음이기 때문에 노래하다가 음이 떨어지거나 또는 올라가거나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박자도 제 박자대로 움직여야지 고무줄같은 박자는 못 참지요. 게다가 당신들은 잘 하지만 기회를 줘도 제자들이 잘 못하는 경우 이 사태를 이해하질 못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너 장애아니?’ 하는 인격에 흠집을 내는 말도 서슴치 않는데요. 뭔가 한 분야에 뛰어난 사람일수록 그렇습니다. 자기는 잘 하기 때문에 뭔가를 남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운동에서도 스타출신 감독이 팀 감독을 잘 못하는 경우도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오늘의 말씀을 들으며 뭔가 부족한 제자들을 대하는 주님을 방식을 봅니다. 게다가 당신은 하느님입니다. 그러니 요나나 제자들의 모습은 당연히 부족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눠지는 대화는 참으로 인간적입니다. 요나의 칭얼대는 모습이나 기도도 할 줄 모르는 제자들의 말을 다 응해 주시는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보통 우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대하는 면박이나 창피주기, 뒷담화 이런 것이 없습니다.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한 임금의 노력으로 문자를 가진 당당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분이 처음부터 한글이 유네스코 문화선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제하셨겠습니까? 그저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 사랑의 마음을 느끼며 여러분은 이 성당을 나가시면서 열심히 한글로 문자를 보내실 것입니다. 부족한 이들을 대하는 태도,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일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