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2013. 9. 14. 오후 3: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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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사람들이 배우지 못했을 무렵에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아는 것이 얼만큼 구슬에 꿰어 보배를 만들 듯, 논리적으로 늘어놓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시대였기에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님처럼 2시간을 강론해도 사람들이 박수를 칠만큼 집중도 몰입도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어느 정도의 정보는 언론과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내 것처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석, 박사의 논문도 그런 식으로 짜깁기 할 수 있는데다가 이젠 외국어도 너무 잘하는 세상이라 세계 어디든 지 갈 수 있고, 가지 못한다해도 안방에서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다 알기에 꼭 학위가 없어도 문제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에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1세기의 요한 크리소스토모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 복음이 말씀해주십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지식이 많아진 반면, 그 지식을 관장하는 '지혜로운 시각' 이 필요할 때입니다. 어떻게든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려 온갖 법적인 장치를 동원하지만 결국 땜질식 방책일 때가 많은 것을 여러분도 보셨잖습니까?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자비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지금의 잘못에서 빠져나올 희망이 있습니다. 사랑을 내게 넣어주시어 우리가 진정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 지 알려주신 주님은 그 어떤 설교의 감동보다 더 큰 것을 만나게 해주십니다. 그런 지혜와 사랑 속에서 세상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헛똑똑이가 아니라 가슴이 따뜻한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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