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간 금요일

2013. 8. 30. 오후 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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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1주간 금요일. 1테살 4,1-8; 마태 25,1-13

  학교에서 배운 것이 세상사는 데 얼마나 필요할까요? 대다수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별 상관관계를 모르겠다고요. 그렇게 여길 수 있지요. 영어 단어, 수학 공식이 마트에서 물건 사거나, 회사에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정작 회사에 들어가려면 필요할는지 모르지만요. 하지만 공부 자체를 잘하려고 준비하다보면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먼저 내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책상 위를 청소하고, 만나고 싶은 이성 친구를 잠시 끊으면서, 외적인 생활을 단순화 시켜야, 잠심하며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막상 펜을 집어들면서 문제를 풀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들뜬 나 자신을 가라앉히는 자세를 잡아야 하는데요. 이래야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공부를 도울 수 있는 무엇이든 받아들이고요. 방해하는 것은 멀리할 때 나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떤 것도 나는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그 유명한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다섯은 슬기로웠기에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 있었고, 나머지 다섯은 어리석었기에 등만 가지고 있었지 기름까지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자세에서 나머지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넓은 시야를 가집니다. 집중을 통해 한 점으로 주의력을 모으고 넓게 보면, 자기가 지금 무엇을 가지고 있는 지, 무엇이 필요한 지가 보입니다. 현명한 처녀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신랑이 오게 되면 벌어질 사항을 요. 그러기에 제대로 된 맞이함이 가능했던 겁니다.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 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 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과연 이들이 배운 것이 단순한 교리지식 몇 개였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처럼, 주님의 참 정신을 읽었기에 비록 배우지 않은 것까지도 헤아리는 지혜있는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바탕공부를 한 사람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인데요.

  대다수 사람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과, 학교성적이 우수하다는 말을 같은 것이라고 여깁니다만 실은 다른 말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할 때, 세상을 사는 방법과 이치가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교리를 제대로 배웠다면, 나의 삶에도 빛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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