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10세 교황 기념일

2013. 8. 21. 오전 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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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바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직 기온은 높고 햇살은 따갑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확실히 계절이 넘어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의 문턱을 바라보면서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은 뭔가 사람이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이 더위가 계속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날이 가면서 확실히 변화되어 간다는 것을 보면서 교회도 세대가 변해가면서 그에 맞갖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런데 여러분은 그런 변화를 어떻게 여기시는지요?

오늘은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교회법전을 새롭게 편찬하여 현대화 하신 분인데요. 이런 그분의 정신은 1903년에 교황님으로 선출되고 나서 나온 회칙 제목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갱신하라 요즘 말로 하자면,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된다~’ 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그래서 이분을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쇄신의 전초전을 닦아 놓으신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분들은 당대에서 평가해 보면 당연히 저평가 됩니다.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이해하질 못하지요. 너무 앞서 가셨으니까요.

복음에 나온 포도밭의 일꾼들을 대하는 주님의 방식도 그러합니다. 계산상으로는 아침 9시에 일한 사람이 시간당 수당으로 제일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후 5시부터 일한 사람과 품삯이 똑같습니다. 이걸 따지니까 오히려 이렇게 답하십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이건 당장에 근로기준법을 어겼기 때문에 소송감입니다. 여기서 우린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당장에 내가 얼마를 받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분이 굶어죽지 않게 일꾼들을 쓰시고 그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도 보면, 이 사랑이라는 것이 그다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편향적일 때도 있고, 그래서 누구만 이뻐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편애를 느낀 형제는 나중에 커서 분노를 터뜨리는 것도 봅니다. 하지만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전 구약의 하느님을 오해한 것이 계산적인 하느님이었습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처럼요. 하지만 이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비오 10세 교황님의 개혁도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입니다. 사람이란 것이 너무 한 쪽에 젖어살면 내가 잘 살고 있는가?를 못 느낍니다. 둔감해지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항상 지금보다 잘 살기 위해 여러 방법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좋아보여도 조금 지나면 아니니까요. 여름의 따가움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버리듯이 계절의 변화 속에서 참된 행복을 얻기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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