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3. 7. 31. 오후 6:24:09

글자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가끔 아침 tv에 주부들이 나와서 수납의 달인이 알려주는 집안 정리 정돈 방법이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집안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옷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 더 많은 신발도 들어가게도 하고요. 폐품을 가져다 리폼하여 새롭게 가구도 만들고... 참 놀랍습니다. 너저분하게 살던 것을 새롭게 변화시켜가는 것을 보며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이런 것을 잘 배워 신앙인인 우리에게도 적용을 시켜본다면, 그야말로 이 시대에 맞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텐데요.

  오늘 말씀들이 그런 것입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그에 손에는 십계명이 적힌 증언판이 있습니다. 백성이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이요, 규칙입니다. 하지만 이를 구속이나 속박으로 여길 때, 그 때부터 내 삶은 힘들어지지요. 나를 새롭게 세워주는 도구인데 말입니다. 복음에는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랍니다. 값진 진주를 찾으려면 무턱대고 고르지 않습니다. 조개의 원산지부터 따져가며 생김새가 굴곡이 없는지, 전체적으로 색깔이 얼마나 고른 지를 따지죠. 깐깐한 눈매가 더 좋은 것을 식별해 갑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이 그렇습니다. 그가 개발한 영신수련이, 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통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깐깐한 그의 식별력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방법을 빌어서 좋은 성직자, 수도자들이 배출될 수 있었고, 그릇된 신비주의나 오류에 빠지지 않는 신앙심으로 만들어주었으니 말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그런 틀 없이 사는 것이 자유롭고 편하다 고요. 하지만 보십시오. 그런 최소한 규칙이 없이 살다보니 시간이나 돈을 낭비하였고요. 목표없는 삶이 되어 무료해지기도 쉬웠으며, 주변의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나 자신을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단 한번 뿐인 지상의 삶입니다. 지금도 아까운 이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만 갑니다. 이번 달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이냐시오도 처음에는 흔들렸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