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일

2013. 7. 14. 오전 7:42:28

글자

연중 제 15 주일. 신명 30,10-14;콜로새서 1,15-20;루카 10,25-37

  찬미 예수님. 일주일 동안 교우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세계의 수 많은 민족 중에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 유태인들은, 하루에 매일 세 번씩 읊으며 외우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성경 구절을 통하여, 하느님과 혹시라도 멀어졌던 마음을 다시 잡고,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키우고자 이 구절을 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1독서와 복음에 나온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입니다. 모든 것을 임할 때, 마음과 목숨과 힘과 정신을 다한다면, 정말 그 어떤 것도 이겨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들은 그렇게 모든 힘을 다하며 살았기에 모두가 인정하는 우수한 민족이 되었는가 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선택받고 하느님의 율법을 누구보다도 잘 지킨다는 그들의 현 실정은 어떠합니까? 여러 정치상황이 얽혀있긴 하지만, 열심한 마음이 오히려 이웃을 보지 못하고, 자기 안에만 갇혀 있기에, 항상 내전으로 불안합니다. 오로지 자기 민족만을 중시하고, 다른 민족은 천시하는 그들의 평소 생활태도가, 지금 같은 화를 불러들인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지킨다고 자부하는 율법교사에게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드십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방인이라 꺼리고, 자기보다 못한 민족이라 일컬은 사마리아인을 일부러 비유로 들었던 예수님의 의도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것은 자만하고 잘 살고 있다고 여기고 있던 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예수님의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율법교사의 표정은 어떻게 변하여 갔겠습니까? 자신만 옳다고 자신하던 그의 모습은 점차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으로 변하여 갑니다.

  이제 그 의문은 우리에게도 던져지고 있습니다. 그저 성당에서 기도하고 미사 참례하고,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 된다고 여기던 우리들에게도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우린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잘 대했었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잘 대해 주는 사람에게만 친절하게 대한 적이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그랬던 우리들이기에, 나머지 이웃들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고요. 또 그들이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있는 여지도 주지 못했는데요.

  우리는 기억합니다. 마태오 복음 19장에 보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계명과 율법을 지켰다던 부자청년에게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든 재산을 다 팔아 이웃에게 주고 따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결심은 결국 거기까지였지요. 부자 청년의 실천을 기다리던 예수님처럼, 용단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이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고, 하느님의 기본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냐?”는 질문에 답할 시간이 온 것인데요. 올바른 대답을 한 그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이제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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