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3주간 화요일. 마태 8,23-27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고, 천둥이 치면, 사람들의 반응은 두려움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때문에 그리도 합니다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들이 생겨난 이유는, 바로 나를 위해서 생겨난 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은 사람을 제일 나중에 창조하십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셔서, 먼저 자연, 동식물의 기반을 먼저 만들어놓고,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셔서 인간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오늘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순간 제자들은 어이가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풍랑이 일고 파도가 뒤덮여 다 죽게 생겼는데, 이런 말씀이나 하시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볼 때 ‘지금, 여기에’ 서 느낀 모든 것이 전부인양 한정짓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 살펴봅니다.
물론 두렵습니다. 사실 저희 같은 신부님들의 경우에는 이런 여름이 제일 두렵습니다. 기쁘게 캠프에 갔다가, 그만 사고가 나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그 경우, 신부님이 총책임자이기에, 그 상처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갑니다. 그 사고가 있던 지도 꽤 오래되었어도 여전히 그늘진 그림자로 인해 사목을 힘들게 하는 경우를 보는데요.
자연의 힘은 거스를 수 없이 큽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만들어주셨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믿음이 약한 자들아” 에서 믿음이란, 2가지를 의미합니다. . 두려움의 ‘경외심’ 과, 우리를 위하는 ‘감사’ 이지요.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삶은, 죽음마저도 이기는.. 차원을 너머서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은 무엇일까요?.. 없거나 또는 주님이거나... 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