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화요일

2013. 6. 28. 오전 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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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 주간 화요일

요사이 미국에 가 있는 추신수 선수와 류현진 선수가 잘 하고 있기에 TV중계 방송을 해주고 있는데요. 제가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진 않지만 보는 것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왜 직접 하지 않느냐면요. 예전 교우분 중에 안양에서 야구 상점을 내신 분에게 가서 가게축복을 하러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개인장비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야구복부터 모자,헬멧, 글러브, 방방이 등을 보고 아 나는 보기만 해야겠구나싶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기도하는 우리에겐 오히려 짐이 되니까요.. 일본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에 제일 큰 구단인 양키즈라는 팀의 이치로라는 선수의 자기관리법을 소개하고 싶어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부인이 싸준 카레를 먹고요. 멀리 원정 경기가 있는 날은 항상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답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쭈욱요. 물론 매번 같은 메뉴를 먹는데 좋겠습니까?당연히 질리지요. 하지만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식단을 먹으면 운동선수의 몸에 변화가 생길까봐 항상 같은 몸의 리듬을 만들고자 그렇게 한답니다. 카레는 부인이 싸주니까그렇다치고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 이유는 이 피자는 어디서나 다 있는 종류의 피자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바쇼라는 하이쿠 시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먹는 것이 단순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라고요.

먹는 것이 그렇듯, 이처럼 생각도 많으면 삶에 불필요한 것들이 따라 붙습니다. 재물도 그렇습니다. 분쟁이 일어나지요. 오늘 독서에 아브람과 그의 조카 롯이 헤어지는 계기도 재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많았기에 아브람은 가나안 땅으로 롯은 요르단 들판으로 갑니다. 이 헤어짐이 나중에 소돔과 고모라의 비극까지 이어지지요. 오늘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그 길이 얼마나 비좁은 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저도 자유스런 품성의 소유자인지라 그렇게 저 자신에게 매몰차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린 하나를 보고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선수들이 매일 똑같은 몸 상태가 되려고 몸 관리를 하듯이 우리도 하느님이 주신 매일매일이라는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간을 허비하고 무료해하고, 매일 똑같게 느껴진다고 해서, ‘어제나 오늘이나 그렇고 그래라고 할는지 모르지만 분명 우린 오늘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문제를 풀면서 그 답이 맞았을 때 전율감을 느끼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메시지를 기도나 삶에서 소개받았을 때 전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것이 매번 오지는 않기에 쉬운 길로만 빠지고픈 유혹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신을 느낄 수 있는 감()을 익히려면 자신을 잘 단련하는 몸과 정신을 준비시켜가야 하겠습니다. 그 단순함이라는 좁은 문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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