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수요일

2013. 7. 24. 오전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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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6주간 수요일

요사이 TV 채널이 다양하고 볼꺼리가 많아졌습니다. 그렇다고 꼭 보고싶은 것을 제 시간에 볼 수만은 없습니다. 해야 할 일꺼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데요. 다큐멘타리를 즐겨보다보니 세계의 나라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공부하는 방식이 각기 다른 문화권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서양권의 학생들은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하는 반면, 서울 대치동의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은 남에게 뒤처지면 창피하니까 공부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뭐가 옳은 것일까요?

그 방송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20대 대학생 중에 서양 학생과 한국 학생을 따로 방에 놓고 1차 시험지를 주고 풀게 합니다. 그러고 난 후 결과를 말해주면서 네가 다른 아이보다 잘 하고 있다. 이제 2차 시험지를 줄테니 이것을 풀어도 되고 풀지 않아도 된다.’ 고 말합니다. 그러자 서양 아이들은 남보다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나서 더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반면, 한국학생들은 남보다 잘 한다는 말에 우쭐해져서 딴짓을 하고 풀지 않는 경향을 보여주었는데요. 즉 공부를 하는 이유가 남과의 비교에서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불평을 터뜨리는 장면입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 지, 따르지 않는 지 시험해보겠다.” 예나 지금이나 시험이란 것은 버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나의 현주소를 보게 해 주는 좋은 수단이 되어 줍니다. 그 시험응40년 간 치루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층 더 큰 믿음으로 변모해 갑니다. 복음의 말씀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아까운 씨를 좋은 땅에도 돌밭이나 가시덤불에도 뿌립니다. 우린 그 씨를 잘 받아들이도록 평소에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남이 잘하나 못하나 남의 눈치만 보다보니 자기 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어제 고3 부모들의 첫 기도모임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딱 1명의 어머님만 오셨답니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 더 분석을 해봐야 하겠습니다만, 신앙이 개인화가 되어버린 이유도 있겠고요. 나중에 시험 발표가 난 후 창피할까봐 미리부터 나오지 않는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도 돌보지만 서로를 독려하면서 하는 기도였습니다. 남의 눈치보다 같이 하며 힘을 얻고, 그 힘을 나눠주는 삶이 될 때, 주님의 참 사랑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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