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2013. 8. 20. 오전 1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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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판관 6,11-24;마태 19,23-30

오늘은 믿는다라는 것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무슨 말일까요? 믿는다는 말은,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시선을 떼어내서 그 분에게로 옮기는 상황을 말합니다. 즉 다시 말해, 믿음의 생활이 시작되면 그동안 내세웠던 나 자신을 주님이라는 분에게 던져놓고, 그 안에서 그 분이 지금의 이 현장을 어떻게 풀어주시는가? 를 바라보는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실제로 위기에 닥치게 되면 그러질 못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회에서 그렇게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얘기합니다. 그러다보면 실력도 능력도 없는 나는 계속 고립되고, 남들에게 부탁을 해보지만 거절도 당하면서, 내 마음은 점점 굳어져갑니다. 그래~ 결국 인생 혼자 사는거야~’ 하면서요.

  여기서 주님은 약한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주님의 힘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십니다. 사실 교회 안에 있는 우리들을 가만히 놓고보면, 별로 내세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재능도 별로 없고요.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국가에 기여도 못하고, 그러기에 사회는 우리를 관심있게 보지 않습니다. 이른바 쓸모가 없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우리들이 무언가를 합니다. 봉사도 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기도 하고, 멀리서나마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미약한 우리의 힘이 퍼지면서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또 그동안 그런 것들을 목격했었지요.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처럼 약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당신을 믿으면서, 따르면서 이미 체험을 했었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라고 물어볼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받았는 지를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미약한 나에게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큼의 변화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약함 속에서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강했다면 자기 잘난 맛으로 살았겠지요. 내가 그리 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저절로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입니다. 그는 겸손과 사랑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약함을 인정하고 드러낼 때, 상대방의 어려움도 껴안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린 약함을 가질 때 진정한 강한 사랑이 나올 수 있음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약함을 잘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강함이 터져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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