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수요일. 로마 8,26-30;루카 13,22-30
신학교를 다닐 때부터 알던 성격 활달하고 재주 많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독방이 주어지는 3학년 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30분 기도시간을 너머, 한 시간씩 기도를 하면서 예전보다 생각하는 면이라던가 일처리 방식이 묵직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형언할 수는 없는데 달라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했고 또 그게 또 좋아보였는데요. 지금은 본당에서 열심히 사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회고하면서 기도의 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린 안 보이는 분을 믿고 모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대다수가 보이는 것, ‘티’ 가 나는 일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사회생활 뿐 아니라 본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보이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서로 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는데요.
오늘 말씀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하십니다. 좁은 문, 역시나 티가 나는 행동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인의 숫자가 적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행동을 시작할 때, 자기가 변하고 자기가 변하기에 옆 사람도 움직여집니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되는 이들이 있고..” 라는 말씀처럼 그 친구는 기도를 통해 변했습니다. 사람은 변치 않는다고 말들을 하지만, 기도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독서에도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십니다. 우리가 변화되기를 주저한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 신앙도 답보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성령의 힘이 그에게 내려와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시간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고 마음 아파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기가 죽지 않으려 하고, 바뀌지 않으려고 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성령은 이러한 우릴 변화시켜주십니다. 변화를 통해 참다운 정신으로 나아가게 해주십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대면시간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달라지고 변화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불필요한 시간에 매이지 말고 주님 앞에 앉아 계십시오. 거기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