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성 요셉

2013. 5. 1. 오전 9:15:01

글자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 창세기 1,26-2,3;마태 13,54-58

 우리 주변에는 기도를 참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 주님의 맛을 느낄 수 있기보다는, 교만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한쪽으로만 쏠려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기도하는 것이 무슨 계급인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그의 삶은 그리 특출나지 않습니다. 그의 죽음도 전해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가만히 새겨보면 가족을 위해 무던하게 애썼던 나날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수도회의 규칙을 마련해준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규칙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한가함은 영혼의 원수이다.’ 라고요. 이는 집회서 3329절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게으름은 온갖 나쁜 짓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날인 오늘, 예수님에 대해 목수의 아들이라고 지칭된 것을 보면, 예수님은 분명 그의 부모에 순종한 삶을 살았던 모양입니다. 땅을 밟고,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무언가를 계속하는 삶은 신성해보입니다. 당장에는 그것이 힘들어 보이고, ‘저것을 꼭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지 몰라도, 그 삶을 통해 주님의 가치있는 삶과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도 우리를 위해 창조의 사업을 하셨고, 예수님도 우리의 삶을 이해하시려 일부러 목수의 삶을 택하셨고, 수도자들도 참기도의 삶을 위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닌, 노동하는 시간을 가지며, 우리들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해 일합니다. 움직이고, 땀 흘리고, 추구하는 삶 속에서 참된 것을 발견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도만 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참된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이 주신 일, 노동은 분명 아담의 죄로 생겨났지만, 오히려 결론은 복된 죄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기도하는 우리라지만, 베네딕토 성인의 말처럼 ‘Ora Et Labora, 기도하며 일하라 라는 정신속에서 우리도 주님의 삶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그럴 때 오늘 모든 이가 부러워한 지혜와 기적의 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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