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토요일. 사도 9,31-42;요한 6,60-69
낮에 우연찮케 tv를 보았습니다. 교실에서 한 아이가 자폐장애가 있는 아이를 때리기 시작했고, 다른 아이들은 이를 말릴 생각을 않은 채, 그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습니다. 주먹을 휘두르는 그 아이는 이런 말을 하며 때립니다. “외계인 녀석이 날 놀려?” 그렇습니다. 그 아이에겐 장애자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외계인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계인이라고 불리우는 그 사람들의 표정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전 솔직히 감탄을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웃을 수 있지?’ 우린 힘들다고 찡그리기 바쁜데, 분명 힘들어 보이는 것은 우리보다 그들인데, 어떻게 기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하고요.
서울에 있는 천주교 신자 퍼센트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드라마 대사에 의하면, 우린 서울시 주민들에 비해 외계인인 셈입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들에게 그런 취급받지 않기 위해,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따라야 할까요?... 마사 베크라는 사람의 ‘아담을 회상하며’ 라는 글이 있습니다. 남편과 그녀는 둘 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학생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얻은 아이가 다운증후군 장애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학업과 장래를 걱정하며 임신중절을 권합니다. 하지만 그런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그 후 그들은 깨닫게 됩니다. 장애아들인 아담을 통해 삶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 것인가를요. 아담이 일곱 살. 크리스마스 때였답니다. 아담에게 장난감 총을 선물로 주지만, 본의 아니게 부속품인 건전지 꾸러미를 풀게 되었습니다. 이에 아담은 환호를 지르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건전지로 움직일 수 있는 온갖 물건을 찾아대며 재잘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광경을 지켜 본 부모들은 고백을 합니다. ‘우리 ‘정상적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이, 오늘을 빌어서 건전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임을 알게 되었다.’ 라고요. 모든 제품을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건전지야말로 그야말로 만능키였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장애아이가 실은 아주 특별한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우린 주님으로 인해 고민합니다. 당신의 말씀이 어떤 때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당신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러자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으려면 당신이 주신 은총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여러분은 주님으로 인해 무엇을 발견하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