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2013. 2. 15. 오후 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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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후 금요일. 이사야 58,1-9ㄴ;마태오 9,14-15

세상은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며 더 많이 소비하라고요. 새 상품이 나왔으니 한 번 써 봐야 하지 않겠냐고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그 빛깔이 나의 마음을 훔칩니다. ‘그래. 너를 가지고 싶구나.’ 아낌없이 지불하지요. 그리고 조금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들해집니다. 그리고 어디 처박혀 있는 지 기억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것에 몰두합니다. 이런 반복, 참 많지 않으셨습니까? 세상이 자꾸 새로운 것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얘기할 때, 우린 그 반대로 절제, 금욕, 단식 등을 이야기 해 왔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이런 발언은 한 번도 유행을 타지 않고 계속 일관되게 주장해 왔는데요. 그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사실 단식은 밥 굶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 그런 말씀이 나오지요.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 줄을 끌러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 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곡기를 끊으면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러면서 군더더기와 아닌 것이 보이지요. 집에 홀로 있으면 햇살이 비치는 창문 사이로 수 없이 떠도는 먼지를 보셨을 것입니다. 빛이 없었다면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 마음에도 그러한 빛이 비칠 수 있도록 마음의 창을 잘 닦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떠드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주님이 그동안 말씀하신 것들이 내 안에서 자연스레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참으로 맑은 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 2013년 2월 16일 오전 6:2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