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월요일

2013. 2. 3. 오후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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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간 월요일. 히브리 11,32-40;마르 5,1-20

어릴 때 하던 놀이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술래잡기의 변형격인 ‘얼음 땡’이라는 놀이입니다. 경기 규칙은 간단합니다. 술래가 한 명이 있고, 나머지는 술래를 피해 도망 다닙니다. 그러다가 술래가 가까이 오면 ‘얼음’ 이라고 외치고, 얼음처럼 가만히 서 있으면서 위기를 탈출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땡’ 하면서 터치해주지 않으면 다시는 움직일 수 없는 그런 게임인데요. 저는 오늘 독서의 말씀의 들으며 이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말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열심히 살던 구약사람들이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 못하였기에 부활하지 못하고 그만 그대로 죽음에 갇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면서 고성소에 있던 이들이 구원을 받게 되는데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의 기도가 그들을 살리지요. 오늘 ‘군대’ 라는 마귀를 쫓아낸 이야기도 이와 같습니다. 얼음처럼 굳은 그에게 주님은 ‘땡~’ 하시듯이 그를 구하십니다.

  보통 초보자가 자기 혼자만의 수련을 하는 행위는 참으로 위험하고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유혹에 기울어지기 쉽고, 얼마나 잘 가고 있는 지 자신이 점검하지 못하며, 도달하지 못할 때 겪게되는 절망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멘토나 영성 담당자가 필요한 것인데요. 여기서 우린 이런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는 완전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는 자신을 완전히 하느님께 내어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열심히 살았던 구약의 사람들이지만 끝내 주님의 구원의 손길이 필요했듯이 우리도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전보다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죽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구출하기 위해 예수님다운 모습이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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