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학자 기념일. 히브 7,25-8,6;마르 3,7-12
예전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의 주교와 굳게 결부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주교가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되고 그리스도가 성부와 결합되어 우리 모두는 조화롭게 하나가 된다. 마음을 다하면 두 세 사람의 기도도 힘이 있는데, 주교와 교회 전체가 한 마음으로 올리는 기도는 그 힘이 얼마나 더 클 것인가는 말할 나위가 없다.” 당신이 보여주신 사랑이 교회를 이루고 서로가 조화롭게 되어 큰 힘을 보여주시는데요.
참된 대사제 이야기가 며칠 째 독서를 통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우린 그 대사제가 어떤 사랑을 보여주셨는가 알고 있습니다. 직접 당신이 제물이 되어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사람들이 무언가를 얻고 싶어서 주님께 모여듭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안중에도 없지요. 단순히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만 모여듭니다. 그럼 내가 당신께 다가가고 있는 이유도 그들과 같습니까?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학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은 평신도의 영성생활 함양에 힘을 쓰신 분이십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당신께 어떤 자세로 다가가야 하는 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데로 주님을 더 가까이 모시기 위한 방법으로, 내가 교회와 주님과 하나가 될 때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사람한테 뭔가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때부터 선물의 의미는 상실되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 분에게서 받은 것이, 그저 선물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때, 이 신앙은 생명을 갖게 됩니다. 그런 신앙이 살아있는 신앙이 될 것입니다. 이 신앙은 그 분과의 관계성의 회복을 지향합니다. 요한 복음 6장 26절처럼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같은 경우가 아니기 위해선 참 주님과 좋은 관계를 이뤄가는 것, 그 분이 바라신 목표에 나 또한 동참하는 자세, 그것이 이 신앙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자세 속에서 주님과 교회를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