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공현 후 금요일

2013. 1. 11. 오후 5: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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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공현 후 금요일.

  몇 년 전 동백아가씨라는 독립영화가 있었습니다. 런닝 타임이 77분밖에 되지 않는 영화였지만 지방극장에선 선풍적인 몰이를 했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예전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했을 때 나병 환자를 한 곳으로 모으고자, 소록도에 집결시켰고 나병 증세가 있는 부모와, 정상인인 자식을 떼어놓고자, 철조망을 세우고 한 달에 한 번만 면회를 시키는 비윤리적인 일을 감행합니다. 당연히 아이는 엄마가 보고 싶기에 허구헌날 베갯잇을 적시다가, 아이는 의사에게 달려가 거짓말로 이렇게 말합니다. , 나병에 걸렸어요. 손에 피가 나고 아파도 통증이 없어요.’ 라고 얘기했고 그렇게 엄마를 만난 아이는 끝내 나병에 걸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게 된, 어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었는데요.

  오늘 복음이 나병에 걸린 이를 고쳐주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그 나병이 진짜 나병인지 아니면 악성 피부병인지, 그들도 잘 모르고 우리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끝내 낫고자 하는 매달림이 그를 살립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요.

  소록도 중앙공원에 가면 동상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한센병은 낫는다.’ 라고요. 하늘이 내린 천벌로 여겨졌던 나병이 이젠 쉽게 전염도 안 되고, 약만 잘 복용해도 낫는 그런 병이 되었습니다만, 세상의 시각은 아직도 그들을 꺼리는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셨는데, 우린 아직도 그렇게 하질 못합니다. 몸은 멀쩡할지 몰라도, 어쩌면 마음의 병은 그들보다 심각할 수도 있는데요. 지금 내가 병이 들었는데도, 마치 자기 자신만 잘 모르는 것처럼 말이지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나병이 걸렸는지 아닌 지 알기 위해선, 피부를 눌러서 자각증상이 없으면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을 눌러봤을 때 느끼는 자각증상은 어느 정도이십니까?

  우린 외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요. 그럴 때 우린 변화될 수 있습니다.

댓글 1

  • 2013년 1월 18일 오전 6:1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