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 주간 금요일
예전에 동물의 왕국이란 TV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 프로에서 긴 다리와 젖은 눈망울을 가진 사슴이 나와서 연신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그렇게 뛰어 가는가 했더니 자기의 무리 속으로 어서 들어가려는 모습이 마치 그리운 임을 찾아들어가는 모습처럼 기쁘게 깡총거리며 뛰고 있었습니다.
오늘 1독서의 아가서의 모습은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하면서 연인의 모습을 노루나 사슴같은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그리운 애인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복음에서는 어제 천사의 부름을 받고 나서 성모님이 자신의 친척 엘리사벳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만나는 현장에서 4사람은 기쁨의 시간을 가집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의 도착을 알아차리고, 태중에 있는 요한은 주님의 도착을 알아차립니다. 부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총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아기들은 자기 어머니들의 유익을 위하여 자비의 신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에 아기도 복되십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를 통해서 엘리사벳과 성모님의 영이 서로 뛰놀았다고 기록합니다.
지금의 복음속의 현장은 마치 정지화면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로의 안에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역동적인 환희가 베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은 서로 많지 않지만 손을 붙잡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망울을 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참으로 부럽다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는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고 말입니다. 루가 복음 11장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군중들에게 설교를 하시니까 어떤 부인이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하고 말입니다. 자신의 소명을 알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남을 부러워하며 지내는 것보다 더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면서 기뻐했던 여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참여하고 있나 살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