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뉴스를 보니 스키장이 열었답니다. 아는 사람 하나가 한 선생님한테서 스키를 10년간 배우는데요. 프랑스 중부지역에 가면, 론 알프스의 샤모니 몽블랑 이라는 휴양도시가 있답니다. 이곳에는 1924년 동계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될 만큼 유명한, 국립스키학교와 등산학교가 있답니다. 이 스키학교를 나온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A자로 스키 타는 거랍니다. 물론 우리도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A자로 가르치다가, 대충 할 줄 알면 높은 코스로 데려가면서 빨리 진도를 빼는 반면, 이 선생님은 무조건 자세가 될 때까지 A자를 고집하는 바람에, 스키 좀 탄다는 사람들이 조금 배우다가 거의 떨어져 나간답니다. ‘지겹다, 힘들다’ 이거지요. 하지만 그 사람은 10년을 배웠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보니, 결국에는 먼저 탈퇴했던 이들이 그를 보며 부러워하더랍니다. 왜냐하면 자기 스타일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니까요. 교회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기도방법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게 되질 않지요. 자기 버릇을 못 버리니까요. 안되니까, 예전 자기가 하던 방식에서 안주하려 합니다. 지금 가르쳐주는 것이 자기 생각만큼 진도가 안 나가니까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오늘 말씀이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이 진정한 분임을 보았다면 매달려야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붕까지 뜯어가며 그를 살리려 했던 감동적인 믿음, 당신 아니시면 안된다는 믿음, 그 믿음이 병도 고쳐주시고, 죄도 없애주시는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암브로시오 성인은 여러 이단에 맞서 정통주의 그리스도교를 붙잡고 가야했습니다. 이 분이 살던 300년경은, 교회시기로 보자면 초기 시대입니다. 주님의 복음에 대해 반박과 반론이 나올 법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것을 붙잡고 갔기에 그는 모두를 살립니다. 괜히 ‘이게 될까?’ 하는 의심이, 오히려 주님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뿐이라면 우리는 어떤 믿음과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열심히 매달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