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묵시록 5,1-10;루카 19,41-44
11월이 되면서 낙엽은 떨어지고, 교회 및 사회 단체장들이 변화되고 대선까지 앞둔 시점에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이렇게 계절과 변화가 계속 번갈아 갈마드는 현장을 보면서 ‘과연 나는 잘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무릇 남들이 달라지는 것은 잘 봅니다. 옷차림, 머리모양, 행동거지, 마음씀씀이 등, 남들의 변화는 잘 볼 줄 알면서도 실상 자기 자신은 실로 뭐가 변했는지, 잘 살아가고 있는지,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만큼 합당한지에 대한 보는 감각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는데요. 루카복음 12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시절이 변화되어 가는 풍경은 볼 줄 알면서 과연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지를 알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시점에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평상시에 ‘내가 참된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줄 알아야 하는데요.
오늘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성녀 체칠리아는 로마의 원로원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평생을 동정을 지킬 것을 서약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강제로 이교도인 귀족청년 발레리아노와 결혼시키려 하자, 체칠리아는 자기는 주님의 천사에게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동정을 지켰다고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볼 때, 아버지가 시킨데로 귀족과 결혼하여 살면 팔자 고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그녀는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바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지요.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주님께서 오시는 때를 보고 싶어 합니다. 언제인지 미리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합니까?
복자이신 존 헨리 뉴먼 추기경님의 말씀을 대신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 되면, 침대에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벌떡 일어나게, 첫 생각을 하느님께 모으고 묵상을 잘 하게, 미사드리고 분명한 의식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게. 감사를 말씀을 드리게. 매일 아침기도를 의식적으로 바치게, 성무일도를 주의 깊게 바치게 그날 해야 할 일을 무엇이든 정확하게 양심적으로 하되, 하느님을 위해서 실행하게, 성체조배를 할 때 분명한 정신으로 하게, 삼종기도를 정성껏 바치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먹고 마시게. 정성껏 묵주기도를 바치게, 나쁜 생각을 멀리하게, 잠자리에 늦지 않게 제 때에 들게 그러면 자네는 완전해진거네.’
단순하게 살 때 참된 것이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