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2주간 화요일

2012. 11. 13. 오후 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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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2주간 화요일. 티토 2,1-14; 루카 17,7-10

  교회가 발전하면서 예전에 써 왔던 개념들 중 조금씩 희박해져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목자라는 개념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라는 노래처럼 목자와 양의 개념을 가지고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합니다만 이것이 현재 잘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유목민이 아니라 농경민족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구요. 게다가 현대의 사회가 첨단화를 걷고 있으니까요. 또 들어본다면, 오늘 같은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아무리 성모님이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주인, , 하인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느냐? 하면서 솔직히 기분 안 좋아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21세기에 무슨 봉건시대 같은 종이냐? 하면서 말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개념에 대해 문제 삼기보다는 먼저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어떤 교육을 받으며 어떻게 잘 키워져 왔느냐?’ 를 봐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교리를 받고 안전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수 있던 배경이, 그저 나 혼자 잘 나서가 아니라 교회라는 큰 성()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그동안 우린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교육이란 다름 아닌 사람답게 사는 길이었습니다. 하느님을 하느님 답게 우러르며 찬미드리고, 같은 사람끼리는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사랑의 모습은, 그리스도라는 분의 사랑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사랑에서 우린 서로가 가지는 격()을 배우게 됩니다. 격이란 상,하의 계급이 아니지요. 자기 위치에 맞는 분수나 품위를 찾는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격을 세워줄 때, 참된 사랑이 나옵니다. 그동안 주님을 어떻게 모셔 왔는지 다시 봐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자연스런 신앙의 모습이 나올 것이구요. 주님과 나의 관계도 잘 정립될 것입니다.

댓글 1

  • 2012년 11월 13일 오후 11:13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그분의 사랑을 배우며 실천하며 살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