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화요일

2012. 11. 27. 오후 5: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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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간 화요일. 묵시록 14,14-19;루카 21,5-11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루살렘 성전에는 예전 예수님 시대 때 지어졌다는 성전의 서쪽 벽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벽이니만큼 가까이 들여다 보면 큰 구멍도 숭숭 뚫려 있습니다. 일명 ‘통곡의 벽’ 이라고 부르는 이 벽에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기도를 하는데요. 66년에서 70년 사이 유다인들이 전쟁을 벌입니다. 로마의 압제에 항거를 하려구요. 하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70년 8월 29일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성전을 불태워 버렸기 때문인데요.

 오늘 복음의 상황은 30년 경이니 훨씬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성전을 보고 탄복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성전을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적인 아름다움, 공간의 포근함,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분들은 그런 성당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강론 잘한다는 신부님을 찾아다닙니다. 그런 것이 눈에, 귀에 먼저 들어올테니까요. 하지만 진정 우린 무엇을 들여다 봐야 하겠습니까?

  예전영화이죠. 해리슨 포드가 나온 ‘인디아나 존스’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3편은 예수님이 쓰신 성작을 찾는 것이 줄거리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사원 안에는 성작을 지키는 기사가 있고, 그 주위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성작이 있었습니다. 그 곳을 쳐들어간 주인공과 악당 일당이 예수님이 최후에 만찬에 쓰셨던 성작을 찾으려고 하지만 너무 많아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기사는 이야기 합니다. 이 성작 중, 주님이 쓰셨던 성작을 집어서 물을 마시면 영원히 산다고요. 그러자 악당은 최고로 화려한 것을 골라서 물을 마시지만 이내 죽고 맙니다. 그러자 기사는 주인공에게 힌트를 줍니다. “목수의 잔이었네”  라고요. 그러자 주인공은 초라한 잔을 고르는데요.

  우리가 지내고 있는 이 미사를 품위있게 참례하기 위하여, 제의도 입고, 성작에 금도금을 하고, 여러 예식을 갖추고 맞추고서 하고 있지만, 실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십니다. 세상에는 많은 표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주님의 것을 찾을 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보석을 고를 줄 아는 자세,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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