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화요일

2012. 12. 11. 오후 2: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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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간 화요일. 이사야서 40,1-11;마태오 18,12-14

  나태주 시인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시가 있지요. 잘 아시는 '풀꽃' 이라는 작품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지 않습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이 풀꽃이라는 것만 보더라도 아무렇게나 핀 꽃은 별로 아름답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꽃의 크기도 손톱보다 작은 것도 많습니다. 그러하니 한참 들여다봐야 어떻게 생겼는 지 보입니다. 그러니 가까이 다가서서 가만히 보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예수님의 비유를 듣습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남아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그 한 마리가 아까워서라기보다, 목자에겐 한 마리 한 마리를 전부터 가까이 보아오면서 사랑해 왔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서 44장 21절에 보면 “내가 너를 빚어 만들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잊지 않으리라.” 라는 말씀처럼 하나하나 빚어 만든 손길이 큰 사랑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데 우린 가끔 나와 관련된 사람이나 일 들을 그냥 무심코 넘겨 버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았기에 가까이 가서 그의 숨소리를 들어보려 하지 않았기에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오늘따라 쟤가 왜 저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라는 말씀처럼 내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무관심으로, 나의 지나침으로 그들의 마음을 흘려보내진 않았나 바라보면서.. 가까이 바라보는 모습, 바쁘기에 작은 하나에 관심 못 써주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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