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성모신심 미사

2013. 2. 8. 오후 11:36:52

글자

2월 성모신심 미사. 루카 1,26-38

혹시 여러분은 ‘부르심 속의 부르심’ 이란 말을 아십니까? 사실 이 단어는 제가 만든 것인데요. 이미 세례를 받았지만 또 하나의 신심생활을 하는 분들을 그렇게 일컫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저 세례를 받고 생활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레지오를 하신다던가, 재속회를 하신다던가 하는 것이지요. 또는 사제나 수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서 또 하나의 기도나 활동단체에 가입하는 것들이 ‘부르심 속의 부르심’ 을 갖는 생활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생활을 과연 올곧게 하고 있느냐? 가 이제부터 관건일텐데요. 이미 레지오나 재속회 안에서도 ‘서약’ 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약속된 삶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분명 약속을 하였음에도 상황이 달라졌다고, 본인이 먼저 나오는 현실을 보면서, 과연 이 부르심의 자세를 어떻게 가져야 하겠습니까?

오늘 성모님의 모습이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미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한 남자와 약혼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천사를 통해 계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면서 약속을 하지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여기서 저는 두 가지 서약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건 봉사의 면과도 비슷한데요. 하나는 자기도취적인 서약과 둘째로 참다운 봉사의 자세입니다. 자기도취적인 서약을 맺는 사람은 자신의 힘, 자기의지에 더 많은 것을 쏟습니다. 좀 더 의미있는 큰일에 관심 있어하고, 만약에 위기가 닥치거나 관심이 줄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곳을 나와 버립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가지면서, 분위기에 따라 변덕스럽습니다. 하지만 참다운 서약을 맺은 사람은, 주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온 것이기에, 크고 작은 일에 매이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않지요.

성모님이 사신 약속의 삶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 때문에 도망다녀야 했고, 사형수의 어머니로 살았던 삶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생활을 억척같이 살아냅니다. 그것이 참다운 서약을 맺은 부르심의 자세일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