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간 목요일

2012. 8. 29. 오후 5: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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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1주간 목요일.고린1서 1,1-9;마태 24,42-51

 오늘 복음은 ‘깨어있어라’ 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잠 좀 깨셨습니까? ^^ 아마도 ‘깨어있어라’ 라는 말은 다시 말해 ‘평소에 잘 해라’ 하는 말과 같은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나 심지어 성당에서도 특별한 것을 좋아합니다. 무슨 무슨 행사, 어떤 이벤트. 그런 것들을 해야만 그 곳이 활력있고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지요. 우리의 신앙은 업적주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사 위주로 살다보면, 평상시의 삶을 거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힘이 빠져버리는, 이른바 삶의 공황상태에 이르는 것을 많이 보는데요. 그렇다면 평소에 삶을 잘 가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불교에서 말하길 사람의 몸에는 6개의 문이 있다고 합니다. 이 문을 통해 바깥세상과 만난다는데요. 6개의 문은 눈, 코, 귀, 혀, 살갗처럼 느껴서 알아내는 5개의 감각과, 생각이라는 지각을 통틀어서 6개의 문이라고 한답니다. 이 6개의 문을 평소에 잘 다스릴 때 바른 삶을 살 수 있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6개의 문만 가지고 사람답게 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에만 얽매이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바에만 갇히지 않는 삶이, 바로 오늘 이야기 하고 있는 ‘깨어 있는 삶’ 일 것입니다.

 세상에 달인이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외모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대단히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과연 그런 재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유별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진정 준비된 삶임을 깨달을 수 있는데요. 오늘도 주님께서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하루’ 라는 선물입니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이들에게는 오늘 바오로가 이야기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그야말로 지극히 평범한 평일미사 가운데 계십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모든 것이 살아 있습니다. 그것을 헤아릴 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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