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012. 8. 21. 오전 10: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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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마태 19,23-30

많은 사람들은 내 손에 뭔가가 하나도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하면서...’ 하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우린 나중을 잘 살기를 바라지만 실상 현재는 잘 살 줄 모릅니다. 그저 미래만을 준비합니다. 반대로 과거에 있었던 잘 나갔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지금의 시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날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까? 과거의 사람입니까? 미래의 사람입니까?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비오 10세 교황님은 참으로 단순성과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스스로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살았으며, 가난하게 죽고 싶다.’ 고 말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사랑하였습니다. 그가 가난하게 태어나고, 살았지만 그의 삶은 진짜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 모든 것을 내놓는 헌신적인 삶을 살았기에,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잊지 않으시고 채워주셔서 비오 10세 교황이라는 자리까지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베드로가 물어봅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어쩌면 모든 것을 버렸다는 베드로의 마음 안에는 보상심리가 아직도 있는 듯 보입니다. 내가 이 만큼 버렸으니까, 포기했으니까, 더 한 것을 주셔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주님은 백 배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우리가 볼 때 베드로의 마음상태가 아직은 멀었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뭔가를 바라면서, 마치 거래처럼 지금의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 많은 성인, 성녀들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내가 성인이 되어야지..하면서 무슨 일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기의 직무를 열심히 맡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심한 사람이 되었고, 나중에 성인으로까지 추앙받은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나중에 나에 대해서 어떻게 기억해 줄 것인가?’ 하고요. 마치 내가 남에게 모범으로 여겨지기를 바라고 그런 대접을 받고 싶어서이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어떻게 기억해주길 바랄까? 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일을 그저 충실히 임한다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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