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3주간 금요일

2012. 7. 6. 오전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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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3 주간 금요일. 아모스 8,4-12;마태오 9,9-13

  살면서 절대 가지 않아야 하는 장소가 있지요.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가지 않아야 할 장소. 바로 병원이나 약국입니다. 그곳에서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아픈 것이 원래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살면서 제 집처럼 다니는 곳이 바로 병원이나 약국입니다. 저도 아파보니 응급실에 무슨 환자가 그리 많은 지, 병원 침대가 복도에 서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수납 장소에는 왜 그리 줄을 서 있어야 하는지, 봉성체를 갈 때마다 볼 수 있는 현장이었지만, 솔직히 아프지 않을 때는 관심도 잘 가지 않던 장소가, 아파보니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목자가 사목을 할 때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건강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못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마치 바오로가 가슴을 찌르는 듯한 지병이 있었다고 했듯이 우리에겐 그런 병이 아픔이 오히려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하느님을 찾고 계십니까?

  오늘 주님은 이리 말씀하십니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죄인은 그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잘못한 것이 많은 죄인만을 얘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뭔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 채우고 싶은 사람, 그래서 여러군데 기웃거려봤지만, 하느님 아니면 안 된다는 결론에 다다른 사람을 말할 것입니다. 그런 이들이 오히려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마치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라고 산상설교에서 들었듯이 말입니다. 도덕경에 보면 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도를 들으면 뛰어난 사람들은 즉각 실행한다. 중간 정도 되는 사람은 반신반의 하며 알아듣지 못한다. 그런데 수준 떨어지는 사람은 낄낄대며 비웃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가르침에 대해 의심하고, 비웃고, 자신을 개방하기를 꺼립니다. 왜냐고요? 자신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해서입니다. 오히려 부족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진리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여기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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