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9주간 금요일. 디모테오2.3,10-17;마르코 12,35-37
예비자 분들과 면담을 하다보면 예전에 개신교를 다녔다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를 발견합니다. ‘다 똑같은 하느님이시잖습니까?’ 하지만 전문가일수록 평범한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데요. 즉 숨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금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24K는 순도 99.9%이구요. 18K는 순도 75%입니다. 14K는 58,5%의 금 함유량을 갖고 있다는데요. 게다가 은이나 구리가 들어간 첨가물에 따라 명칭도 그린골드, 레드골드 등 다양합니다. 즉 반짝인다고 다 똑같은 금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예전에 제가 있던 본당 근처에 개신교 신학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그 곳 학생들이 와서 천주교에 대해 알아본다고 허락을 받고 미사에 참례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또 가끔은 절차를 밟지 않고 갑자기 와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묻고 잘 가면 되는데, 문제는 자신들이 그동안의 배운 것과 충돌이 이뤄지니까 저에게 따지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이 그런 경우 중 하나입니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물론 구약에 따르면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아가 나온다고 했지만 그것이 메시아를 알려주는 표는 아니지요. 오히려 그런 출신성분보다 그분의 행위가 표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교파 사람들을 만나면, 자기 식대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봅니다. 예를 들면 바오로가 그러길 ‘주님이 하신 단 한 번의 제사’ 로 모든 죄가 사해졌기에 더 이상 미사는 필요 없다고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단 한 번의 제사는 구약의 제사와 달리 단 한 번 자신을 바친 희생제사이고요. 우리가 하는 미사는 아까 말한 단 한 번의 제사가 매일 재현되면서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최후에 만찬에 보면 예수님이 잔을 드시고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우리보고 행하랍니다. 실천하랍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하고 있는 것이지요.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이들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예수님을 제대로 알 때 진리의 우선 순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