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일 미사

2012. 2. 25. 오후 9:52:20

글자

사순 제 1 주일. 창세기 9,8-15;1베드로 3,18-22;마르코 1,12-15

안녕하십니까? 저는 저번 21일에 새롭게 부주임 신부로 부임한 곽희태 스테파노라고 합니다.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비록 이렇게 모르는 사이로 만났지만 서로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공통분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 이야기,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서 친밀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세 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둘째, 강론 준비 잘 하겠습니다. 셋째, 복음 정신 안에서 평화로운 관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빌면서 오늘 미사 지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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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주님의 수난을 바라보고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는 첫 주가 되었습니다. 보통 사순절이 다가오면 교우분들은 평소와는 달리 안 하던 행동을 합니다. 즉 ‘다짐’ 이라는 것을 합니다. ‘담배를 끊겠다. 술을 줄이겠다.’ 어떤 여성분은 ‘나는 빵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빵순이’ 이기 때문에 빵을 안 먹겠다. 등등.. 별별 다짐을 하고, 하느님을 향해 잘 지키겠다면서 이른바 ‘약속’ 이란 것을 합니다. 하지만 약속은 둘 이상이 하는 것인데 실상 하느님은 약속하지 않으셨지요. 그런데도 혼자서라도 그런 다짐을 해 봅니다. 이런 약속, 여러분도 시작하셨습니까? 그런데 사순 3주 정도 지나면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이미 포기한 사람, 자책하는 사람, ‘그거 쉽지 않더라? 하며 남에게 얘기하며 자기를 달래는 사람 등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시작하려는 이 약속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좋을까요? 먼저 이런 약속을 하기에 앞서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성서적인 의미로 숙고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서적인 숙고의 삶을 좀 쉽게 말해보겠습니다. 계획대로 잘 하다가 문득 다가올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 닥쳐올 때, 그저 쉬운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면서 그 긴장감을 인내롭게 받아 견뎌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간단하게 쓰여져 있지만 예수님은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그것도 40일 가량을 말입니다. 한 달이 넘는 기간을 유혹받는다.. 이거 말처럼 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당장에 누가 뭘 하자고 꼬시면, 고래?~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우리입니다. 게다가 그런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든 쉬운 해결방법만을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쉽다는 해결방법의 종말이 어땠는지 말입니다. ‘오늘만은 괜찮아~’ 라고 자기에게 이야기 하거나, 당장의 기분에 따라 움직였거나, 그럴 듯 해 보이는 감언이설에 속아 나중에 후회하던 때가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마찬가지로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쉬운 해결방법만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다가오는 긴장감을 견뎌낼 때 우리는 보다 훌륭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외에도 많은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3번의 수난을 예고할 때 모든 제자들이 안 된다고 말렸었고, 겟세마니 동산에서 홀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실 때에도 그 판단은 자칫 삐끗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설익은 해결책을 찾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직하게 기다리고, 숙고하고, 정결을 지키고, 긴장감을 견디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런 긴장감을 견뎌내기 힘들어했기에, 우리가 평소 하던 방식의 태도로 해 버렸던, 질러버렸던, 기억 말입니다.

 

사랑하는 수유동 본당 교우 여러분

1독서에 하느님은 우리와 계약의 약속을 맺으셨고 2독서에는 “이제는 그것이 가리키는 본형인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세례는 몸의 때를 씻어내는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님께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약하다는 사실을 아시기에, 인간이 되어 오셔서 일부러 어려운 유혹을 이겨내셨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도 해 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요즘은 쉬운 것만 찾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거역할 때, 그저 평범한 나에서 신비로운 삶으로 탈바꿈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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