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 목요일

2012. 2. 8. 오전 12:21:52

글자

연중 5주간 목요일. 열왕기 상 11,4-13;마르 7,24-30

  보통 사람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의 모습을 보입니다. 육신 안에 사는 사람육신에 따라 사는 사람 으로요. 비슷하게 들리지만 전혀 다른 말인데요. 육신에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 자체를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육신 안에 사는 사람 은 영혼이 육신과 함께 버무려져 있으면서, 자신의 소명을 느끼면서 육신을 움직여 가는데요. 신앙인은 이처럼 육신 안에 사는 사람 이으로 자신의 삶을 영적으로 살아가기를 요구받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린 그동안 솔로몬에 대해서 지혜가 넘치는 왕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좀 달라 보입니다. 그동안 스바의 여왕까지 찾아와 솔로몬을 칭찬했던 그의 지혜로움이 온데 간데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열왕기 상권 113절에 보면 국가 간의 결혼정책으로 인해 칠백 명의 후궁과 수청 드는 여자만도 삼백 명이나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 여자들의 의견을 묵살할 수 없었던 불쌍한 왕은, 자신의 몸을 그렇게 사용함으로써 받은 지혜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제국이 무너져감을 자기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는데요. 그럼 우리도 솔로몬 같은 육신에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복음에 예수님에 대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영적인 사람은 초월적인 사람입니다. 아무리 숨어들어도 그 빛은 새어나오게 마련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몸을 소명을 위해 사용하셨기에 많은 이들이 그분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 어떤 분들은 몸이 죄를 짓는다고 하여 육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하느님이 주신 육체는 부정적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미 창조하실 때부터 육적인 것은 배제했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몸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는 것을 우리가 음미해본다면 나는 나의 몸을 가지고 숙고된 의미로 어떻게 탈바꿈 하려드는가? 를 봐야 할 것입니다. 영의 그릇이라 할 수 있는 내 몸, 잘 갖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2년 2월 8일 오후 2:01

    오늘 제게 허락하신 고통이 당신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