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아기의 데레사 대축일

2011. 9. 30. 오후 9:13:06

1
글자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동정학자 대축일.이사야 66,10-14;고린토1서 7,25-35; 마태오 18,1-5

이제 며칠 후면 예비자들이 주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동안 공부를 잘 해 왔는지 보도록 찰고를 하는데요. 이게 면접시험이기 때문에 덜덜 떨면서 제 얼굴만 봐도 다 까먹는다는데요. 그래서 미리 예상문제집을 나눠주고 공부를 시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이런 문항이 있습니다. 십계명의 열 조항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본다면? 이라고요. 답이 무얼까요? 물론 잘 아시듯이 답은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 거 보면 우리가 믿는 신앙은 참 단순합니다. 그저 사랑으로 시작했다가 사랑으로 끝나니까요. 다른 거 없이 이거 하나면 다 된다고 봐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린 사랑을 참 못합니다. 왜곡되게 하고, 내 방식대로 하고, 편협하게 하고 말이지요. 오늘 대축일을 맞이한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도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었나 봅니다.

성녀는 사촌인 마리 게랭에게 편지를 써 보내길 ‘완덕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나는 한 가지 밖에 모릅니다. 그것은 사랑뿐이에요. 사랑, 이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보다 대담한 것은 없습니다.’ 고 얘기 합니다. 오늘 말씀도 이와 같습니다. 1독서에서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하여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면서 그 사랑을 부모 자식간의 사이처럼 볼 수 있게 말씀하시고 복음도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면서 사랑은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저도 사제가 되고나서 비로소 사랑에 눈이 떠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면담이나 여러 관계를 통해 보면서 사랑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보게 되니까 말입니다. 자기 식대로 하다가 오히려 관계가 불편하게 되는 것도 보게 되고, 너무 표현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말이지요. 우리에겐 사랑을 어떻게 하면 잘 실행할 수 있을지, 연습할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소공동체인 가정이 있습니다. 가끔 보면 남에게는 잘하면서 진정 사랑을 베풀어야 할 가족에게는 소홀한 분을 보곤 합니다. 주님이 주신 가장 기초적인 곳에서 사랑을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야 참다운 사랑을 맛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삶 되기 바랍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