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2011. 9. 20. 오후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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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에페소서 4,1-13;마태오 9,9-13 *

  가끔 어른들의 옛날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예전에 아버지한테 잘못을 많이 저질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버지는 나의 잘못을 다 알고 계셨으면서도 그 잘못을 캐묻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그냥 덮어버리셨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너무 고마운 것 있죠?’ 자기가 무엇을 잘못한 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아이에게 오히려 따스한 손길 하나가 감동으로 오는 때가 있습니다. 우린 이런 복음을 알고 있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율법학자들이 데려와서 예수님께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왔을 때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용서해주라고 한다면 당신은 율법을 어기는 사람이 될 것이요. 법대로 처리하라고 한다면 그동안 말한 용서와 사랑은 어디 있냐면서 예수님을 외통수로 몰아놓고 대꾸할 태세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죄 없는 이부터 돌로 던져라.’ 하고요. 그러면서 다 떠나가자 나도 역시 죄를 묻지 않겠다.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마태오는 항상 빚진 것처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을 것입니다. 자기 백성들에게서 거둔 세금을 로마에 바치면서거기서 자기 몫을 떼어 가지면서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아시기에 주님은 여러 말 않으시고 튼튼한 이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는 말로 그를 감싸주십니다. 언젠가부터 남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자신의 잘못은 교묘하게 감춰두고, 그들의 드러난 잘못을 보면 광분하면서 당장 돌이라도 던질 기세처럼 덤빕니다. 하지만 우린 다 허물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서로가 말을 안 했을 뿐, 또는 잘 모를 뿐 그런 잘못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을 어떻게 봐 주시고 계십니까? 당장에 용서는 못하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은 남겨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1독서에 나오는 바오로도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을 잡으러 다녔었지만 그 분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었잖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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