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토요일

2011. 9. 9. 오후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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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간 토요일. 디모테오1서 1,15-17;루카 6,43-49

교회에 다니다보면 수많은 신심단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 성당도 있는 레지오, 꾸르실료, 성령운동이나, 그 밖에 수도회에서 개최하는 특징적인 기도모임이나 재속회 모임 등이 신심단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왜 합니까? 주님에 대해서 더 잘 알기 위해서, 주님을 더 잘 바라보려는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래서 선택한 신심단체가 있습니다만 간혹 보면, 교회의 가르침보다는 오히려 그 단체에서 말하는 지시사항이 더 큰 상급부대의 명령인 것처럼 따르는 분들을 보면서, 사목자로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저도 하고 있는 신심단체가 있기에, 어떤 회원이 제게 물어보곤 합니다. 신자들에게 우리 단체를 소개해주고 있냐고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소개를 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만, 전 그와 반대로 임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심단체라는 것은 주님이 하셨던 지평에서 또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서 바라보는 행위입니다. 즉, 더 심도있게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신앙의 기본이 잘 닦여있지 않는 상태에서 하는 신심활동이라면, 기본적인 신앙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위험의 대표적인 예가 미사는 빠지면서 신심단체 활동은 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인데요. 그래서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왔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 지 너희에게 보여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고요. 그럼 가장 기본적인 신앙은 무엇일까요? 아침, 저녁 기도하고, 매일 양심성찰하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삶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에 ‘이게 뭐야?’ 할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밥 자체가 아무 맛이 없다 하여도 나의 살을 붙게 하고, 물만 부었는데도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분명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데요.

특별해야 추앙받고 눈길끄는 세상에,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을 따를 때, 어쩌면 예수님의 진정한 구원계획의 의도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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