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간 금요일

2011. 8. 18. 오후 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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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0 주간 금요일.

몇 년 전 나온 라비앙 로즈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개봉했을 때 보긴 하였지만 집에서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니 극장에서 놓친 것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동냥을 하던 에디뜨 삐아쁘가 어느 극장주인에 픽업되어 이름을 알리게 되지만 그녀에게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바로 기본기가 없었다는 거지요.. 타고난 음성은 좋았지만 발음이랄지 호흡이랄지 이런 것들이 숙련되지 않았기에 다시 코치받는 그녀의 모습은 짜증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잘 이겨내었기에 전설적인 가수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바리사이들이 찾아와 예수님께 시험을 걸려 합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라고요. 혹시 여러분 율법이 적혀 있는 레위기 민수기를 읽어보셨나요? 세세한 율법조항이 마치 답답하기조차 여겨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계명을 고르라니, 이건 해변에서 바늘찾기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호쾌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사랑하고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라고요. 십계명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음을 바라봅니다. 바로 기본기라는 것이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사람들이나 무언가 ‘잘한다 ’라고 칭송받는 이들의 대부분은 그저 멋진 기술 몇 가지에 매달리지 않고 기본기를 잘 닦았기에 지금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심을 갖고 있다면서 하느님의 마음을 자기 식대로 헤아리는 사람은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주어지는지 알 수가 없지요.

  혹시 지금 나의 신앙이 그런 단계에 있는 건 아닙니까? 그동안 여러분이 만나왔던 신부님, 수녀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그냥 놔두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다가가는 만큼 그분들은 그 이상으로 기본기를 닦아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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