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2011. 8. 11. 오전 4: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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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여호수아 3,7-17;마태오 18,21-19,1

오드리 헵번의 1959년작, 원제목은 수녀이야기(A Nus's Story), 우리나라에서는 ‘파계’ 라는 제목으로 나온 영화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벨기에의 유명의사의 딸이요, 간호사 출신인 그녀는 수녀원에 들어갑니다. 본인은 그 안에서 계속된 의료수업을 받으면서 콩고에 가서 봉사활동을 펴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방침은 진정한 수녀가 되는 것이 더 큰 목적이기에, 간호사 직분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그녀는 이제부터 틈이 생기는데요. 물론 겉으로는 규칙을 잘 따르면서 직분에 충실하였지만 평소 그녀의 자유로운 삶은, 괴리감을 나타내고 간호의 삶을 위해 수녀원을 떠난다는 내용인데요. 아마도 2차 바티칸 공의회가 생기기 직전인지라, 사회에서 느끼던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을, 이런 결말로 나타낸 모양입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를 보면서 규칙이 과연 우리를 얽매이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린 음악을 들으면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분석하질 않지요. 하지만 결국 들여다보면 음악도 온음과 반음이라는 12음계 안에서만 이뤄집니다. 거기에 벗어나질 않지요. 오히려 그런 틀이 음악을 음악답게 해주는데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유만을 원합니다. 규칙, 법에 매이는 것을 원치 않지요. 하지만 ‘규칙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라는 베네딕토 성인의 말처럼 교회를 관심있게 아는 사람들이라면 교회 안에도 법이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교회법전’ 에 따라 교회생활은 이뤄지니까요.

오늘은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입니다. 1212년 글라라회가 생길 당시 교황님이나 고위 성직자들은 글라라 수도회의 규칙이 너무 엄격하다고 반대합니다. 그러자 글라라는 이야기 합니다. “죄에 대해서는 관대히 용서해 주시지만 그리스도를 본받는 의무는 늦추지 마옵소서.” 라고요. 알렐루야도 노래합니다.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주소서” 그럼 당신의 법은 무엇입니까? 우린 ‘법’하면 힘들게만 여기지만 하느님도 정의의 법, 사랑의 법에 충실한 분이셨습니다. 오히려 이를 자유롭게 오가셨기에, 그런 틀이 안 보인다고 우리가 착각할 뿐이지요. 주님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부족한 인간이 만나야 하는 틀은 바로 규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계명이 우릴 하느님의 자녀답게 키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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