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 기념일

2011. 7. 26. 오전 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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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탈출기 33,7-28;마태오 13,36-43

장마가 끝났다고 하지만, 요즘 날씨는 매우 덥다가도 마치 아열대 지방의 갑작스런 소나기인 스콜을 연상케 하는 그런 비가 내립니다. 그게 시원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갑작스럽기에 대비를 못하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부부생활의 기상상태는 어떠하십니까? 서로 몇 십년을 살다보면 배우자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 지, 요즘 날씨보다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 알면서도 이상하게 그 부분을 건드리면서 화를 자초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왜 내 생각을 따라주지 않는데?’ 하면서요. 많이 배웠다는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그 배움이 오히려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나의 경험과 나의 학식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하고 사람도 그렇게 움직이려고 드니 말입니다.

오늘 모세는 ‘만남의 천막’을 지어놓고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그 천막으로 갑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려 않고 모든 문제를 주님께 여쭤보는 가운데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아룁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부모님인 요아킴과 안나의 기념일입니다. 이 둘은 이스라엘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지만 가정생활에는 아이가 없다는 흠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 문제로 요아킴은 광야에 나가 하느님께 단식하며 기도드리길 결심하였고 안나도 집에서 홀로 울며 탄식기도를 바칩니다. 이 둘은 고맙게도 바로 응답을 받습니다. 한 천사가 나타나 잉태해 낳을 아이는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이라 예고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상에는 나오지 않는 요아킴과 안나가 성인이 되어 기념일까지 생긴 이유는 결혼 생활의 모범을 이 둘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복음에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다.” 라는 말씀처럼 좋은 표양을 가지고 부부가 지혜롭게 하느님을 찾는 협력자가 되는 모습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다 안다고 여기면서 서로를 무시하는 안 좋은 습성을 보입니다. 더 이상 서로가 신비롭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더 문제는 발생하는데요. 여러분은 하느님이 주신 좋은 협력자와 살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제 모든 문제를 주님께 어떻게 여쭈면서 서로가 서로를 나누는 가운데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도 그것을 바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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