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011. 6. 29. 오후 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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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행전 12,1-11;디모테오2서 4,6-18;마태오 16,13-19

아이가 커서 학생이 되면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참 바쁩니다. 내가 키웠고 맡게 된 아이가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아, 그야말로 사회에 어디를 내어 놓아도 꿀리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말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어른들이 바라는 삶대로 살아온 말 잘 듣는 아이는,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그동안 배운 것들이 자기가 잘나서 알게 된 줄을 알고 착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높은 자리에도 올라 세상을 향해 힘을 행사해 보지만 온갖 비리에 얽히며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도 보곤 하는데요. 과연 이런 이야기가 그저 남의 이야기일까요? 그렇다면 진정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남을 가르친 ‘사도’ 라는 이름에 취해 있었던 사람들이 아닌, 자기 자신의 약점을 자랑한 이들이었습니다. 고린토 2서 12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주님은 “나의 힘은 약한데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라고요.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꺼립니다. 남이 나를 우습게 볼 까봐 두려워서 말이지요. 하지만 그 두려움이 나에게 해악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약한 모습을 보이길 꺼리니, 어떻게든 세상의 힘을 찾으려 하겠구요. 세상의 힘을 찾다보니 복음정신과는 당연히 멀어질 것입니다. 복음과 멀어지니 일의 해결을 예수님의 방식으로 하지 않겠구요. 예수님의 방식이 아니니, 그저 육체만 가지고 있고 영혼은 없는 껍데기 인생이 되어 영적으로 병든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까지 뉴스에 나왔던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사건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들은 참 많이 배운 이들입니다. 가진 것도 많구요. 하지만 세상의 힘을 누리고 찾다보니 그 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병들고 마는데요.

 복음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주님께 물어보고 나의 방식이 언제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때, 당신은 우리를 깨우쳐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나로만 꽉 차 있다면, 당신도 들어오지 않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만큼 나를 존중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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