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1 주간 토요일 .고린2서 12,1-10;마태6,24-34
요즘 세상은 예전의 세월보다 참으로 긴장하고 살아야 하고 더욱 더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무한경쟁의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경쟁의 구도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한 면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더 강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하고 더 센 척을 해야하고 긴장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세상의 처세술은 가르칩니다. 그런데 오늘의 독서와 복음의 모습은 참으로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처럼 여겨지지 않으십니까?
바오로는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 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하고 있고 복음에서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라면서 약점을 드러내고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운동경기에서 한 선수가 상대 선수의 약한 면을 노리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무어라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기술을 보였다고 칭찬하고, 스포츠 신문 등에서는 자신의 약한 면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지 못한 선수나 팀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현실생활에서는 다릅니다. 약한 면을 가지고 상대를 공격하고 잠식해 나가면서 사람들은 쾌감을 얻으려 하고 사람들은 또 하나의 괴물로 성장해 나갑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약한 면을 안 보이려 하고 어떻게든 강하게 보이기 위해 걱정합니다. 이렇게 걱정을 해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현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란 것들이 실은 나만의 것으로 꽉 차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세계가 내가 생각한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이시잖습니까?
주인이 있기에 종은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나의 것을 먼저 놓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먼저 행할 때 참된 도구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아시기에 주인은 이를 못 본채 않으시고 그것을 채워주십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우린 그동안 많은 것을 이뤄왔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받을 것입니다. 더 받고자 한다면 어디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 살펴보십시오. 하느님을 통해서인지 나만을 위해서인지 말입니다.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