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간 수요일

2011. 5. 24. 오후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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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간 수요일. 사도 15,1-6; 요한 15,1-8

세상에서 외치는 것들을 주의 깊게 한번 바라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TV광고나 프로그램은 하나같이 역동적이면서 능동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모두 내가 해야 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바쁘게 살아야 잘 되는 삶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과연 그런 삶 속에서 사람들은 행복해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고요 많이 들어 본 이야기지만 한편으로 우린 여기서 머무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머무름’, 이것처럼 현대에서 말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 없습니다. ‘머무름은 곧 정체됨 아닙니까? 우린 계속 무한한 발전을 해야 하는데요?’ 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 아래서 머무르는 삶이란 나의 원래 고향이 어디인가 여겨보는 자세일 것입니다.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른 채 헤매는 사람에게서는 앞으로의 방향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혼란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당신의 모습을 찾으며 당신 안에서 머무르며 맴돌며 그 안에 있을 때, 서서히 내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도 깨닫습니다.

이렇듯 주님 안에 머무름은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또 나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참 열매를 생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가만히 있는 그 시간을 시간낭비라 여깁니다. 그래서 다른 데를 기웃거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웃거림 후에 찾아오는 것은 평안함보다 오히려 더 큰 불안으로 나에게 다가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24시간이라는 삶의 똑같은 여유자금을 주십니다. 하지만 그 자금을 어떻게 쓰고 사용하는 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어떻게 당신께 머무르면서 당신을 바라보는 가가 우리의 미래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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