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화요일

2011. 5. 10. 오전 11: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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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간 화요일. 사도 7,51-8,1ㄱ;요한 6,30-35

많은 사람들을 물끄러미 보노라면 이런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많은 분들이 굶주려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노는 것에 굶주리고, 청년들은 사랑에 굶주리고, 운동선수는 승리에 굶주리고, 이제 4-50대 장년들은 명성에 굶주리고, 오늘 같은 석가탄신일에 스님들은 깨달음에 굶주리고요.. 하지만 정작 그것을 맛보았을 때, 굶주린 것에서 조금 해갈이 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은 계속...더,더,더를 원하는 것을 보는데요. 여러분 개인의 굶주림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가시는지요.

오늘 복음 마지막에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우린 이 말씀을 철떡같이 믿었기에 찰떡같은 성체를 미사 때 잘도 받아먹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매번 성체를 영했지만 성체를 영하고 난 사람들의 모습이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봅니다. 매번 교우분들이 성체를 영하지만 본인의 삶은 계속 무언가에 굶주리고, 목말라하고 뭔가 해결되지 못한 삶의 연속이라는 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주님을 원한다지만 실상 진정 원한 것은 주님이 아니라 따로 뭔가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사람들이 스테파노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스테파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 우린 이제 영적인 사람으로 거듭나야 되겠는데요. 그저 물질적인 것에 만족하려 한 우리를 돌아보면 이렇습니다.

예를 들면, 그토록 몇 달간 간절히 원한 명품 하나를 샀습니다. 살 때는 그야말로 ‘이젠 죽어도 좋아.’ 하는 모습으로 그것을 보고 또 보고, 얼굴에 비비기도 해봅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또 뭔가를 갈구합니다. 그새 또 허기가 져 있습니다. 그 때 샀던 그 물건을 팽개치고 또 무언가를 찾는데 급급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며칠 전 성지순례 때 비행기 안에서 어떤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데 주위에 사람은 계속 떠나간다고요. 이 친구는 변해가는 사람에게서 자기의 굶주림을 해결하려 했음을 보았는데요. 이제 우린 불변하는, 변치않는 것에 나를 맡겨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주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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