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금요일

2011. 4. 15. 오후 6: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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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간 금요일.

많은 분들이 죄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을 쳐다보면 억울한 사람도 많고, 진실로 회개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한편 자기의 죄를 고해소에서도 감추려는 사람도 나오는데요. 여러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예수님처럼 억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독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주소서.” 예레미아의 현 심정은 그야말로 어디 하나 하소연할 때 없는 것인데요. 예수님도 유다인들의 반박에 맞서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하십니다. 과연 예레미아가 말한 복수나, 예수님의 답변을 들어보며 진정 이러한 상태에 놓인 우리는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가야 하겠습니까? 이사야서 50장에 보면 고난받는 주님의 종 세 번째 노래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끝내 풀어줄 수도 있었던 빌라도 앞에서 침묵을 지킨 주님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순절에서도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면서 우린 고해하면서 자기를 내세우다가 실제적으로 자신도 건지지 못하고, 남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을 들여다 봅니다. 시원스럽게 남을 험담도 해보지만 오히려 자신만 얼룩이 져 버리는 사태를 보면서 예레미아가 원한 복수는, 바로 주님이 하셨던 침묵과 받아들임에서 비로소 꽃을 피워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누구나 자기를 욕하거나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바로 곧장 화를 내고 내가 신자라는 사실을 다 잊은 채, 저지르고 마는 나를 봅니다. 그리고 후회하고요. 반복되는 현실을 보면서 참되게 대응하는 방법을 이젠 주님의 방식으로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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